[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정부가 동반성장보다는 성장을 택하면서 각종 규제를 풀고 있으나, 패션업계와 백화점업계는 동반성장을 강화, 눈길을 끌고있다. 두  업계가 3200억원 규모의 동방성장자금을 운용키로 한 것이다.한국패션협회와 한국백화점협회는 20일 서울 남산 반얀트리에서 간담회를 갖고 백화점 거래와 관련된 제조·유통업계 현안과 상생방안 마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날 간담회에는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프라자 등 5개 백화점 대표와 백화점협회 부회장, 패션협회회장을 비롯해 LF·삼성에버랜드·남영비비안·영원무역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유통산업과 패션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백화점 외상매출금 유동화에 따른 동반성장자금을 200억원 규모로 시범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동반성장자금은 1차 시범운용 결과에 따라 2차 1000억원, 3차 2000억원으로 확대된다.이들은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실무자의 능력 향상을 위해 차별화한 토론식 워크숍을 정례화하고, 올해 연말에는 사회공헌 차원의 패션바자를 진행하기로 했다.매장운영 능력은 있지만 백화점 입점 기회를 얻기 어려운 중소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돕기 위해 하반기에는 입점·편집숍 구성을 위한 상담회도 연다.이들은 이날  고객정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제약이 많은 점에 우려를 표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모조품 등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한편 두 협회는 지난해 12월 정례 상생협의회 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월 5개 백화점 상품본부장과 7개 패션업체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