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하반기 점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당국이 농협중앙회에 대한 정밀 점검에 착수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에 은행과 카드사 관련 대형 금융사고에 대한 수습이 일단락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 농협중앙회에 대한 정밀진단형 경영실태 평가에 돌입했다. 주요 점검 항목은 단위 조합에 대한 관리 감독과 개인정보 관리 실태, 전산 내부통제 등이다.농협중앙회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종합 검사를 받아왔으나 새롭게 바뀐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농협중앙회의 항목별 취약사항을 건강진단표처럼 구체적으로 명시해 사후 관리와 더불어 경영진에 대한 책임 부과의 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이번 경영실태평가 과정에서 법규위반, 불건전 영업행위 등이 발견되면 곧바로 부문 검사를 통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올해 초 농협카드에서 개인정보 수천만건이 유출된 사고가 있어 농협중앙회의 고객 정보 관리 실태도 점검된다.민주당 박민수 의원은 농협중앙회 자료를 인용해 농협카드의 개인정보유출사고에서 카드회원을 탈퇴한 지 5년이 지난 고객의 정보유출이 307만건에 달했고, 탈퇴한 지 10년이 지난 고객정보도 130만건이나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금감원은 최근 수협중앙회 검사를 통해 수협 직원 29명이 195명의 금융 거래 내역을 포함한 개인 신용정보를 개인적인 목적으로 784회에 걸쳐 부당 조회한 사실이 적발해냈다.농협중앙회의 고질적인 전산 불안에 내부 통제도 진단받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