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과일 등 물량 확보 우려…축산·수산물 선도 관리도 고심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38년만에 가장 빨리 시작되는 올 해 추석으로 인해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태풍과 이른 수확에도 불구 알이 굵은 제수용 햇과일의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부터 늦더위 속에 운반해야 할 축산물과 수산물 등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까지 준비가 한창이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9월 8일)이 1976년(9월 8일) 이후 38년 만에 가장 이른만큼 추석 상품의 예약과 판매를 8월부터 돌입한다.이에 따라 늦어도 8월말까지 햇과일 등 제수용품과 추석 선물용 상품이 확보돼야 하지만 한여름 더위가 가기도 전에 추석이 찾아오는 데다 태풍의 영향 등으로 제수 용품의 물량 부족이 우려, 제수 가격이 크게 뛰거나 품귀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이를 대비해 농가에서는 5월부터 솎아내기를 하고 색깔이 좋은 제품을 위해 3중 봉지 씌우기 노력은 물론 과수에 칼슘 비료를 주고 8월 착색 단계에서는 과수 근처 지면에 은박 매트를 깔아 햇빛의 반사율을 인위적인으로 높여 생육을 촉진하는 등으로 물량 공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김상윤 이마트 배 바이어는 "선물세트용 상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며 "올 추석 사과와 배 가격이 작년보다 비싸질 것으로 보이고 이 후 시세는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한편 유통업체들은 늦더위 속에 배달돼야 하는 상하기 쉬운 축산물이나 수산물 배송을 위해 올해 추석선물 배송 대책 마련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이마트는 물류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트센터(육류)와 후레쉬센터(과일)에서 직접 고객에게 배송하는 물량을 작년보다 20∼30%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또 갈비 등의 선도 관리를 위해 이중 산소팩 포장, 진공포장 등을 늘리기로 했다.롯데마트도 축산물과 수산물 선물 세트를 배송할 때 선도 관리를 위해 스티로폼 재질로 선물세트 상자를 개선해 올해 추석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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