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 동존상잔의 비극의 현장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평화와 문화의 대축제가 열린다. 경북 칠곡군과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회는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평화의 땅 칠곡으로! 희망의 꿈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경상북도, 칠곡군이 주최하여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회 주관, 후문화체육관광부 후원하여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은 6·25전쟁의 마지막 보루로 국군과 연합군의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평화정착의 계기가 된 낙동강 칠곡지구에서 정전 61주년을 기념하고 지구촌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의 메시지 전파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역사·안보의식이 희박해져 가는 전후 세대 청소년들이 한국전쟁의 참혹함을 깨닫고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행사를 마련했다.
이 중 6·25 격전지 별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낙동강 전투를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호국성지순례’와 6·25 전쟁 중 낙동강 칠곡지구에서 벌어진 전투를 축소한 공간에서 실제 전투를 체험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대규모 체험공간인 ‘낙동강 방어선 체험’ 등이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예정이다.
여기에 낙동강 학도 호국병의 편지, 호국의 다리 속으로, 등의 미디어·체험 전시 등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릴 뿐만 아니라 평화를 일깨워주는 교육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 6·25 그때 그 시절 체험존 △ 피난민촌 생활 체험 △ 에티오피아 ‘맨발의 아이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5일은 개막식에서는 ‘평화의 동전 밭’ 퍼포먼스와 함께, 13만 칠곡 군민과 21개국 참전국을 대표하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평화의 큰 물결’이 개막식과 함께 거행된다. 방어선 격전지였던 칠곡보를 중심으로, 13만 칠곡 군민들이 인간 띠를 두르고 씨앗 풍성을 날리며 승리를 이룬 낙동강을 연출하게 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평화의 무대’와 ‘문화의 무대’에서는 나흘간 다채로운 뮤지컬 공연, 콘서트, 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과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축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우천과 안전을 대비한 국내 최초 돔형 야외 전시장인 ‘피스돔’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총 4관으로 구성되어 있는 피스돔은 △ 미디어 인터렉티브·파사드 체험관 △ 체험·전시관 △ 가상체험 모큐멘터리관 △ 영상·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실감나게,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체험과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외 일정별 세부 프로그램 및 행사 참여 등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회’ 홈페이지(nakdongriver-peacefestival.or.kr) 또는 전화(054-979-6106~8)로 문의하면 된다.
장인희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장은 “호국의 고장 칠곡에서 소중한 평화의 메아리를 울리고 21개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장을 마련할 수 있어 그 의의가 크다” 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 잊지 못할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호국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칠곡은 6·25전쟁 당시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혈전이 벌어진 곳으로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에서 전세를 역전시킨 계기가 된 ‘낙동강방어선전투’로 유명한 지역이다. 또 낙동강 인도교폭파,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 볼링엘리 전차전, 유학산 전투, 융단폭격 등 대한민국의 자유주의 수호의 마지막 보루였음을 증명하는 전쟁의 역사가 아직까지 곳곳에 간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