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희생자, 오늘 최대 규모 범국민장
경찰, 불법집회시에는 해산절차 진행해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용산참사 희생자 5명의 발인식이 9일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유족들과 종교계 인사들,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발인식은 이성호 장례위원회 문예위원장의 사회로 유족들이 제를 올리고 묵념, 위령제 순으로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 최고위원, 노영민 대변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 등 다수의 정치인들도 참석했다.유가족들은 발인식 진행 내내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고 고인의 영정사진을 보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참사가 일어났다"며 "진상규명도 안 된 상태에서 제사가 진행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시민 김모씨(42)는 "사건의 실상이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발인식을 마친 뒤 유족들은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해 이날 낮 12시부터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다. 노제는 참사현장인 용산 남일당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앞서 8일에는 용산참사 희생자 5명의 입관식이 유족들의 오열과 슬픔 속에 엄수됐다. 영결식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1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용산구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인이 된 5명의 입관식이 진행됐다.비공개로 진행된 입관식에는 조희주 상임장례위원장과 최헌국 목사, 명진스님, 천주교인권위원회 변현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입관식은 고 이상림씨의 유족들을 시작으로 고 윤용헌씨, 고 양회성씨, 고 한대성씨, 고 이성수씨 순으로 10분씩 진행됐다.비공개 입관식을 마친 뒤 오후 4시부터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공동 입관식이 진행됐다. 추모발언과 위령제 등으로 진행된 공동 입관식에는 유족들과 종교계 인사들, 시민 등이 참여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공동 입관식에 참석한 시민 이모씨(53·여)는 "저렇게 얼굴이 훤칠한데 젊은 나이에 가서 아쉽다"며 "앞으로 이 문제가 꼭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도 빈소에는 수많은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경찰, 불법집회시에는 해산절차 진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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