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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설 성수품 주요 품목을 사려면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에 비해 6만원 정도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을 앞두고 시내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등 총 66곳에 대한 차례상 구매비용을 비교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에선 30만원, 전통시장에선 24만원을 쓰게 된다고 3일 밝혔다.공사가 설에 수요가 많은 사과, 조기, 쇠고기, 가래떡 등 3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4만 3352원, 대형유통업체는 32만 9025원으로 나타나 전통시장이 평균 26%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가락시장은 20만 3510원으로 도매시장 특성상 소비자가 방문하면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자치구별로는 강남, 서초, 동작, 관악이 평균 27만원대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강북, 노원, 성북구는 22만원대로 낮았다.전통시장에서 살 때 가장 유리한 품목은 밤으로 대형마트보다 69.8%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고사리(60.9%), 도라지(57.1%), 다식(46.5%) 등도 전통시장이 훨씬 저렴하다.반면 쌀은 대형유통업체가 전통시장보다 26.4%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9.4%), 애호박(6.7%), 청주(4.6%), 부침가루(2.2%) 등도 대형마트가 좀 더 저렴했다.공사는 이번 설엔 공급 물량이 충분해 대체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을 것으로 보이며, 쇠고기와 조기 등은 더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