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37개월째 흑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지난달 조업일수 감소에 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한국 수출과 수입규모가 전달에 이어 2개월째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반면 수출보다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수지는 77억달러의 흑자를 내 3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14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2월에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2.5일 줄어든데다 유가하락으로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가격 하락이 수출입 동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조업일수 감소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9.3% 늘었고 유가 영향 품목을 제외한 수출은 0.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2월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물량이 각각 3.8%, 4.5% 증가했지만 수출단가가 급격히 떨어져 수출액은 각각 17억달러, 9억달러씩 감소했다.선박은 고부가가치 선박 등을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수출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대비 127.2% 증가했고 반도체는 메모리의 수출호조 지속 덕에 6.9% 늘었다.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7.4%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수출이 7.7% 감소했고 유럽연합(EU)은 30.7%, 러시아는 61.0%나 감소하는 등 경기 부진지역에 대한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2월 수입액은 337억9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감소했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6억58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2월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이로써 무역수지는 3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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