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다 10배 비싼 금리 대출 255만명 이용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30%가 넘는 평균 대출금리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체를 찾는 금융소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전국 등록 대부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대부중개업자를 포함한 등록 대부업자 수는 약 8794곳에 이른다.이들 대부업체와 거래한 사람은 255만5000명으로, 6개월 전(248만6000명)보다 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총 대부잔액은 10조90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8800억원(8.8%) 증가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학생이나 주부, 자영업자 등 고금리에 눌려 빚을 갚기가 어려운 계층의 대출액이 더 늘었다는 점이다.학생·주부 등에 신규로 대출한 돈이 무려 1585억원으로 2011년 6월 말(1697억원) 이후 가장 높았다.또 자산 100억원 이상 80개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액 중 7.1%는 다른 금융사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 대출이었다. 이들 중 회사원이 1089억원을 빌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