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화장품’ 참존, 재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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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화장품’ 참존, 재기 가능할까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4.1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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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입찰보증금 반환소송 승소 낮아
2010년 적자전환 후 부진굴레 못 벗어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1세대 화장품 기업 참존이 꼬인 실타래를 풀고 재기에 나설지 주목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을 최종 박탈당한 참존은 자금난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던 이 회사가 기한 내 임차보증금을 내지 못하면서 결국 거액의 입찰보증금만 떼이게 된 것.참존은 지난 달 인천지방법원에 인천공항 제3기 면세점 입찰보증금 납부에 대한 지급정지 가처분 소송과 채무 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했다.앞서 참존은 지난 2월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참존은 5년간 낼 임차료로 약 2000억원을 제시하며 중소·중견기업 4개 구역 가운데 11구역 사업권을 따냈다.그러나 임차보증금 277억원을 기한 내 납부하지 않아 끝내 사업권을 놓치며 이미 선납한 100억여원의 입찰보증금만 공사 측에 귀속되게 됐다.이를 두고 업계는 참존의 승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국가계약법에서 입찰보증금을 돌려준 선례가 전무한데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각종 입찰을 진행하면서 보증금에 대한 협의와 조정을 받아들인 일이 없어 참존이 입찰보증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실제 입찰 보증금과 관련한 조항에서도 ‘낙찰자가 통보일로부터 10일 이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국가계약법에 의거해 입찰 보증금은 인천공항공사에 귀속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따라서 업계는 보증금을 모두 날리게 된 귀책사유가 참존에 있다고 판단, 인천공항사에 손을 들어 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이다.그간의 부진을 털고 재기를 노린 참존은 면세점 사업 좌절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참존은 인천공항 면세점 진출을 계기로 시내면세점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90년대 말까지 높은 점유율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안정된 입지를 굳혀온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적자 전환 이후 실적 위기를 맞았다.참존의 지난 201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5% 감소한 40억6042만3999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늘어난 724억3271만6822원에 그쳤다.한편 참존은 최근의 악재를 딛고 무리한 덩치 키우기 보다는 유통채널 다각화와 글로벌 역량 강화, 품질력 강화 등을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기지개를 편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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