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최대 실적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지난 1분기에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7일 금융감독원이 낸 ‘1분기(1~3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보면 지난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35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9억원(41.1%)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당시에는 3월 결산이어서 4~6월)의 2조172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종목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는 1조314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731억원(39.7%), 손해보험사는 8219억원으로 2488억원(43.4%) 각각 늘었다.이런 실적 호전은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생보는 운용자산 증가와 채권처분 이익으로 투자영업이익이 5061억원 늘었다.
손보는 손해율 상승에도 투자영업이익이 3355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서울보증의 삼성자동차 관련 위약금 승소 판결(1964억원)에 따른 일회성 이익도 더해졌다.1분기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45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조5000억원(5.7%) 늘었다.생보는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매출이 각각 9.2%, 5.6% 늘면서 수입보험료가 27조3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6.2%) 증가했다.손보의 수입보험료도 1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5.1%) 증가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손해보험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4.2% 성장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보험사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9%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7%로 1.2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생보사의 ROA와 ROE는 각각 0.78%, 8.54%로 0.16%포인트, 1.08%포인트 증가했다. 손보사의 경우 1.61%, 11.86%로 각각 0.29%포인트, 1.71%포인트 상승했다.3월 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89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7조2000억원(13.6%), 자기자본은 92조5000억원으로 19조원(25.9%)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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