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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관세청은 지난해 단속한 불법외환거래액이 6조7299억원으로 2년 전에 비해 54.3%(2조3692억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불법외환거래 적발 건수는 같은 기간 1618건에서 지난해 1640건으로 1.3% 증가하는데 그쳤다.이에 대해 관세청은 “불법 외환거래 건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대형 사건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단속이 크게 강화된 점도 적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관세청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수출입 가격조작 및 재산도피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홈씨어터 PC 120만대를 3조2000억원 상당의 정상제품인 것처럼 허위 수출해 7000억원가량의 무역금융과 446억원 상당의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모뉴엘이 적발됐다.관세청이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불법외환거래 조사를 벌인 것도 일조했다.올해 역시 불법외환거래 단속 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관세청은 최근 불법 무역·외환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국부유출 수사전담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관세청이 가장 주안점을 두는 업무가 불법 무역 및 외환거래를 근절하는 것”이라며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한층 강화해 단속을 효율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