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 자금 증가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4월 시중통화량(M2·광의통화)은 2148조1000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 증가했다.이는 2010년 7월 9.3%를 기록한 이후 4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시중에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렸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통화지표 중 하나인 M2 증가율은 작년 4월 5.5%에서 5월 6.0%로 뛰었고 8월 7.6%, 11월 8.3%로 가팔라졌다.올 들어서는 1월과 2월에 8.0%를 유지했다가 기준금리가 인하된 3월에 8.3%로 상승했다.전달 대비(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증가율도 3월 0.9%에서 4월 1.0%로 높아졌다.지난달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달보다 10조4000억원이나 늘었다.또 머니마켓펀드(MMF) 5조1000억원, 요구불예금 4조5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이 늘었다.경제 주체별로는 보험·증권회사, 여신전문금융기관 등 기타 금융기관이 전달보다 9조1000억원 늘었다. 기업도 8조1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