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LIG손해보험이 사명을 KB손해보험으로 바꿔 공식 출범함과 함께 KB금융그룹의 12번째 가족이 됐다. 지난해 6월 KB금융그룹과 LIG손해보험의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1년 만이다.KB손해보험(舊 LIG손해보험)은 24일 역삼동 KB손해보험 본사 사옥 KB아트홀에서 최영휘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사외 이사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병헌 초대 대표이사,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 등 150여명의 임직원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출범식에 앞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초대 대표이사로는 김병헌 사장을 선임했고 허정수 전 KB국민은행 재무관리 본부장을 최고재무책임(CFO)으로, 신응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근감사로 신규 선임했다.또한 심재호 전 삼성생명 구조조정본부 인력팀 상무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이에 따라 KB손해보험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김병헌, 허정수, 신응호)과 사외이사 4인(신건수, 이봉주, 신용인, 심재호)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주주총회에 이어 진행된 출범식에선 KB금융 CI인 ‘스타비(star-b)’ 심볼을 적용한 새로운 CI선포식과 함께 윤 회장이 김 사장에게 직접 신 사기를 전달하는 등, KB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의 12번째 계열사가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1959년 범한해상으로 창립 이래 1970년 LG그룹에 편입된 후 1999년 계열 분리를 거쳐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사명이 변경됐고 이번 KB금융 편입을 통해 금융지주계열 첫 '종합손보사'가 됐다. KB손보의 자산 규모는 약 24조원으로 KB금융 자회사 중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KB손해보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병헌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KB손해보험으로의 새로운 출발은 재무적인 안정성 강화는 물론,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록 그룹에 가장 늦게 합류하지만 KB금융그룹의 핵심가치를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해 1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손해보험 전 구성원들이 오늘부터 KB라는 이름으로 한 팀이 돼 주인의식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달라”며 “KB손해보험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1등 KB손해보험’이 될 수 있도록 그룹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이번 편입으로 인해 고객에 대한 혜택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기존 계약 고객들 중 보험계약 거래 실적과 이익기여도를 바탕으로 KB스타클럽을 선정해 각종 수수료 우대ㆍ면제 및 제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KB금융도 그동안 미흡했던 비은행 부문 특히 보험 부문을 크게 강화함으로써 은행과 카드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한편 2013년 LIG손해보험 대주주 보유지분 전량 매각 발표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KB금융그룹 편입은 지난 3월 KB금융이 LIG손보를 6450억원의 인수를 최종 확정 지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융지주회사 자격을 취득하면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