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품으로 간 LIG손보, 후광 효과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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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품으로 간 LIG손보, 후광 효과 얻을까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5.06.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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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KB손해보험이 2년여 간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 24일 출범식을 갖고 KB금융그룹의 12번째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KB금융의 막대한 자금력과 영업망을 등에 업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출범 하루만인 지난 25일 자동차금융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KB금융이 내놓은 패키지 상품 중 ‘KB매직카KB국민카드’는 해당 카드로 KB손보 자동차 보험료를 결제하면 보험료의 10%를 할인해준다. 뿐만 아니라 주유·패밀리레스토랑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KB손보 고객을 KB국민카드 고객으로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처럼 KB금융은 LIG손보 계열사 편입으로 그룹사 간 교차판매를 통한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또한 전국에 있는 국민은행 점포망을 통해 본격적인 방카슈랑스 실적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KB손보는 실제로 국민은행을 통한 방카 신규 월납매출이 금융위의 인수 승인직전인 지난해 12월 초회보험료 기준 5900만원이었지만 지난 1월에는 2억2200만원으로 4배 급증한 뒤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이고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이 LIG손보를 통해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들어 방카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상당부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뿐만 아니라 KB금융 그룹 전체의 수익규모에서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 편중된 구조를 대거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KB손보가 KB금융 계열사들 중 2번째로 큰 자산규모를 보유한 만큼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수익 창출의 구심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선 고용승계 등에서도 문제가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KB금융의 LIG손보 인수과정에서 수차례 노동조합과 갈등이 있었으며 LIG투자증권 노조와의 갈등 역시 진행중이다.금융권에 따르면 LIG투자증권 노조는 지난 24일 여의도 KB금융지주 앞에서 고용안정을 위해 회사를 KB금융지주로 편입할 것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같은 날 열린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선 KB손보 임원진 교체, 사명 변경 등의 안건만 논의되고 LIG투자증권에 대한 거취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LIG투자증권의 경우 명칭도 그대로고 언제 재매각 될지 모른다는 고용불안에 휩싸였다는 것이 노조측의 설명이다.현행법상 금융지주는 계열사 편입 시 지배하고 있던 자회사를 2년간 한시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 KB금융 역시 LIG증권을 2년 내 재매각하거나 합병해야 한다.이와 더불어 KB손보가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면서 불완전판매의 위험도 배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실제 대부분 보험사들의 방카채널 보장성보험 비중이 1~2%수준인 것에 비교했을 때 KB손보의 경우 보장성비율이 지난해 대비 70%이상 성장하면서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5% 이상 급증했다.보장성 상품의 경우 복잡하고 설명해야할 부분이 많아 은행창구에서 매 손님마다 설명을 길게 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채널에서는 오랜 기간 설명이 필요한 보장성보험보다는 상품 내용이 복잡하지 않고 은행상품과 유사한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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