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사 ‘은행 중심 정책’ …금융지주계열사 ‘기본적으로 좋은 일’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3일 발표한 보험사의 금융 복합점포 입점 추진에 대해 보험사들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금융지주계열이 아닌 전업보험사들은 은행 중심의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고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은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일인 것은 사실이라는 입장이다.비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은 은행에서 보험을 판매할 때 한 보험사의 상품을 25% 이상 팔지 못하게 하는 ‘방카슈랑스 룰’이 무색해지고 지주계열 보험사의 입지만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복합점포의 은행창구에 ‘25% 룰’을 유지하더라도 입점한 보험사가 다른 점포로 경유해서 계약을 처리하는 방식을 예로 들 수 있다.40만 명에 이르는 보험설계사들의 생존권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전업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은행 창구로 찾아오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하고 싶다고 할 때 어느 은행이 다른 회사 보험 상품을 권하겠느냐”며 “타격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취지로 지켜오던 ‘방카 룰’이 무너질 것”이라며 “은행들이 대출 상품을 판매하면서 보험도 판매하는 ‘꺾기’가 발생할 개연성이 한층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