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중생 실종 초기 대응 미흡…비극 막지 못해
김길태 살인혐의 인정…납치과정 보강 16일께 현장검증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여중생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사상경찰서는 15일 "피의자 김길태(33)가 시신 유기에 이어 성폭행과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경찰에 따르면 김길태는 14일 밤 조사에서 "범행을 저질렀던 지난 달 24일 밤 평소 주량인 소주 1병보다 많은 술을 마시고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어렴풋이 L양(13)이 소리를 질렀던 것 같고 이를 막기 위해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김길태는 또 "이후 정신을 차려보니 L양이 옷이 벗겨진 채 방바닥 전기매트에 누워 있었고 자신은 앉아 있는 상태에서 옷매무새가 흐트러져 있는 상태였으며, 이후 집 밖으로 나와 시신 처리장소를 물색해 맞은편 집에 있는 물탱크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이에 김길태는 범행 현장에 있던 노끈을 이용해 시신을 묶은 후 옥매트 가방에 넣어 매고 나와 미리 봐둔 39m 가량 떨어진 빈집 담벽까지 시신을 옮겼으며 이후 빈집 옆 물탱크 뚜껑을 열고 시신이 들어 있는 가방과 옷이 든 비닐봉지를 넣고 유기했다.경찰은 특히 김길태의 시신 유기 장면을 목격한 주민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길태 살인혐의 인정…납치과정 보강 16일께 현장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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