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소통하며 보험가치 전달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보험 판매채널이 다각화되면서 마케팅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사들은 웹드라마, 웹툰 등 온라인을 이용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킨다는 취지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알리안츠생명은 웹드라마 ‘로스 타임 라이프’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공개한지 4일 만에 17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웹드라마는 주인공들이 죽음 직전 기적처럼 주어진 로스 타임 동안 겪는 에피소드를 스포츠 중계 형식으로 담아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풀어내 보험에 친숙하지 않은 젊은 층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며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교보생명 역시 웹드라마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나섰다. 이 드라마에서도 보험 상품이 드라마를 이끄는 주된 요소로 등장한다.죽음을 앞둔 아빠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러브인메모리2-아빠의 노트’는 2014년에 방영돼 73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앞서 2012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웹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 시즌 1은 청춘들의 사랑을 다루며 100만 명 이상이 볼 정도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여타 보험사들도 온라인을 이용한 마케팅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화생명 온슈어는 이종규, 서재일 웹툰 작가와 브랜드 웹툰 ‘2024’ 시즌 2를 제작해 지난 4월부터 연재하고 있다. 웹툰을 통해 브랜드는 물론 보험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다.시즌1은 해당 분야 최고 평점인 9.95점, 6만개 이상의 댓글을 받으며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후속작을 기대하는 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즌 2를 연재하고 있다.지난 4월에 시작한 ‘2024’ 시즌 2 역시 매 화마다 10점에 가까운 평점을 얻으며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온슈어’는 광고라는 느낌보다는 이야기의 진행을 이끌어 나가는 매개체로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은 2014년 ‘희망플러스 자녀보험’ 브랜딩을 위해 딸과 아빠의 일상 에피소드를 담은 ‘별을 부탁해’ 브랜드 웹툰을 연재했으며, 라이프플래닛은 보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작했다.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험 상품을 추천받는데 있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며 “웹드라마나 웹툰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광고로서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단순히 브랜딩을 위해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 속에 보험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때문에 직접적인 언급 없이도 독자들에게 메시지 전달이나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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