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암 관련 자료, 민간보험사가 최다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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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 관련 자료, 민간보험사가 최다 사용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5.07.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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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관리·연구 등 당초 사용 취지 어긋나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민간 보험사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수집·분석해 보유한 암등록 통계자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보건복지부의 국립암센터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는 2004년 12월부터 암 발생 및 치료와 관련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암 발생률, 암 생존율, 유병률 등의 암통계자료를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보건당국이 암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대학 등 외부의 관련 연구기관이 암 연구를 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그러나 이렇게 생산된 암통계 자료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민간 보험회사가 영리 목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대학 등 연구기관에서 암등록 통계자료를 요구한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감사에서 2012~2014년 최근 3년간 국립암센터 내외부 기관의 암등록 통계자료 요구실적을 기관별로 분석했다.그 결과 총 353건 중에서 110건(31.1%)이 보험회사 등 민간기업이 영리를 목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가장 많았다.국립암센터(중앙암등록본부 포함) 내부 자체적으로 요구한 게 77건(21.8%)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이어 국회 59건(16.7%), 의료기관 44건(12.5%), 대학 37건(10.5%), 정부(연구기관 포함) 19건(5.4%), 언론 6건(1.7%), 개인 1건(0.3%) 등의 순이었다.이처럼 민간 보험회사들이 암정보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를 잘 활용하면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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