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35% 공무원 준비...고령층 근속기간도 줄어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의 고용시장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사회로 진출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중장년층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15~29세) 7명 중 한 명은 취업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949만9000명으로 이 중 463만9000명이 최종 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했다. 이 중 한 번도 취업 경험이 없는 사람은 63만9000명, 13.8%로 지난해 보다 1%포인트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늘어난 이유는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구직의지를 가늠하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올해 12.3%로 전년 동기 12.5%와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중 34.9%가 일반직 공무원 임용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해 28%에서 6.9%포인트 급증한 것이다.반면 같은 기간 일반 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청년은 지난해 25.5%에서 18.9%로 낮아졌다.기능분야 자격증 등 기타 분야 취업을 준비한다는 청년은 지난해 21.4%에서 22.9%로 소폭 증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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