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조사단, “학술발굴조사 지속 필요” 결과 보고회서 밝혀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강동구가 서울 암사동 유적 발굴(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제 및 신석기시대 문화층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서울 암사동 유적은 신석기시대 집단 취락 유적으로서, 가장 정교한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되는 등 당시 생활상이 잘 남아 있는 우리나라 중서부지역 신석기시대 대표 유적이다.이번 조사는 전기・통신 간선 공사 시행 전에 선로 구간 지하에 분포할 수 있는 유구를 파악해 유적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지난 4월 30일 착수해 46일간의 조사를 거쳐 완료해 이달 17일 결과보고회를 가졌다결과보고회에 앞서 열린 7월 7일 문화재청 전문가 검토회의를 통해 문화층에 영향을 주는 구간은 선로를 우회해 공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다.결과보고회는 조사를 맡은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소장 배기동)의 결과 보고 및 현장 설명을 통해 이뤄졌다. 현장을 찾는 전문가들은 암사동 유적의 구조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학술 자료 수집과 기존 발굴 자료와의 연계를 위해서 지속적인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내다 봤다.따라서 구는 문화재청과 여러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신석기시대 문화층 구간을 중심으로 내년 초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또한 발굴조사 등을 통해 축적된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 등재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이해식 구청장은 “앞으로 암사동 유적의 명확한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및 관련기관과 협의해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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