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회장 “대학보다 애 낳는 게 중요”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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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회장 “대학보다 애 낳는 게 중요” 발언 논란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4.11.27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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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대구 고등학교서 특강 진행
‘10대 출산 특별전형’ 등 부적절 발언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 도중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27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손주은 회장은 지난 22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 남녀 재학생 1·2학년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공부해서 남 주자’는 주제로 강연하던 손주은 회장은 입시 체제 변화와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농담 삼아 (말)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라며 “대학 입시 특별전형에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하게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애를 안 낳으면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가 없는데, 대학 가는 것보다 애 낳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우리 여학생들은 생각을 바꿔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공부를 못한 자신의 제자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과외 학생이었던 제자에게 “너 이렇게 딱 살면 네 인생이 XX보다 못할 것 같다”며 “XX는 노리개가 되면 화대라도 받는데 이거는 거꾸로 돈까지 갖다 바치니까 니 인생이 이렇게 보여”라며 당시 일화를 전했다.

특강 후 학생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일부 학부모는 학교에 항의했으며, 해당 학교 관계자는 지난 25일 오후 메가스터디를 통해 손 회장으로부터 사과받았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그룹 측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미래 세대 의식 변화와 공부를 통해 자기 미래를 바꾼 학생의 일화 등을 이야기하는 과정에 의도와는 달리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낀 표현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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