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흑산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2712㎍/㎥으로 관측됐다. 2003년 기상청이 미세먼지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06년 4월8일 백령도에서 관측된 2371㎍/㎥이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높은 미세농도가 측정됐다. 대구가 2684㎍/㎥, 진도는 2408㎍/㎥, 구덕산은 2344㎍/㎥, 진주는 2265㎍/㎥, 울릉도는 2227㎍/㎥ 등이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짙은 황사가 관측됐으며 2007년 4월2일 이후 전국적으로 두번째로 황사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후 20일 새벽 발해만과 중국 중부지방을 거쳐 같은 날 오후에 백령도와 전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줬다. 중부와 남부지방에서는 매우 짙은 황사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날 남부지방에 걸친 먼지구름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황사가 약화됐다. 다만 22일까지는 옅은 황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오후부터 영항을 줬던 황사는 빠르게 동진하는 저기압을 따라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우리나라는 황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현재는 일본열도를 따라 영향을 주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남아있는 황사가 약하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밤 늦게까지 북서풍이 유지될 전망이므로 만주에서 발원한 옅은 황사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오후부터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풍이 불면서 서해안지방과 내륙 일부지방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아지는 연무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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