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대한민국 경제 어떻게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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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대한민국 경제 어떻게 변했나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08.1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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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총소득 2만8천불...420배 급증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은 광복 이후 70년간 경제성장을 지속해 국제사회로부터 구호의 손길을 받던 최빈국에서 한 해 2조37000억원을 원조하는 국가로 변모했다.이 기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총소득(GNI)은 420배가량 급증해 세계 10위권에 근접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무역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공식통계가 최초로 집계된 1953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77억원에서 지난해 1485조원으로 3만1000배 이상 증가해 세계 13위에 올라섰다.같은 기간 GNI는 67달러에서 2만8180달러로 420배가량 급증했다. 조세부담률은 1953년 5.6%에서 2013년 17.9%로 올라갔다.한국의 가장 오래된 경제지표인 물가 지수는 2010년 생산자물가를 100으로 기준할 때 1945년은 0.0006에 불과하다.1945년 1원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환산하면 17만2000원 정도다. 쌀 가격은 1945년 80kg에 0.29원, 지난 5월 기준으로는 15만830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값은 1g당 1945년 0.12원에서 5만9770원으로 집계됐다.외환보유고는 1960년 1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 5월 기준 세계 6위 규모인 3715억1000만달러로 폭증했다.1964년 1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은 지난해 5727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경상수지는 1990년대 중반까지 적자 기조를 보이다가 1998년 이후부터 흑자 기조로 전환됐다.수출품은 19060년대에는 철광석, 1970년에에는 섬유류, 1980년대에는 의류가 1위였다가 1992년부터 반도체가 1위로 올라섰다.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산업 구조도 재편됐다.1953년 48.2%이던 농림어업 비중은 지난해 2.3%로 감소했다. 정부의 중화학공업육성정책으로 자동차는 세계 5위, 선박 건조량은 세계 2위, 철강 생산량은 세계 6위에 달하는 등 제조업 비중이 지난해 30.3%에 달했다.서비스업은 1980년대 이후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59.4%를 차지했다.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말 396.3%에 달했던 제조업 부채비율은 2013년 92.9%로 대폭 줄었다.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은 1963∼2014년 78.4%에서 73.7%로 감소한 반면에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37.0%에서 51.1%로 증가했다.
제조업 월평균 근로시간은 1970년 232시간에서 지난해 186.7시간으로 감소했다.사회분야의 각종 지표들도 성장세를 기록했다.주택보급률은 1965년 78% 수준에서 2013년에 116% 수준으로 올랐고, 1인당 주거면적도 1975년 7.9㎡에서 2012년 31.7㎡로 넓어졌다.자동차 등록대수는 1936년 6296대에서 지난 2월말 기준 2027만6000대로 3219배 폭증했다.자동차가 늘면서 도로 길이와 포장률도 상전벽해를 겪었다. 1944년 2555㎞이던 도로 길이는 2013년 1억641만㎞로 늘어났고, 1944년 4.2%에 불과했던 도로 포장률은 2012년 83.4%에 달해 대부분 도로가 말끔하게 단장됐다.교육 환경도 개선됐다. 1965년에는 유치원이 423곳이었고, 4∼5세 어린이 196만명 가운데 2만명(취원률 1%)만 유치원에 다녔다. 그러나 2014년에는 유치원 수가 8826개로 20배 이상 급증했고,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는 65만2000명(취원율 47%)으로 늘어났다.다만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가속화로 사회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평균 가구원 수는 1952년 5.4명이었던 것이 핵가족화와 1인가구 증가로 2010년에는 절반 수준인 2.7명을 기록했다.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도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미 2000년부터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에 들어섰다.지난해 고령화율은 12.7%에 이르러 고령사회(14% 이상) 진입이 초읽기의 문제가 됐다.15세 미만 인구는 1955년 41.2%에서 2014년에는 14.3%로 3분의 1 수준이 됐다.한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2013년 1.21명으로 낮아졌다.한 국가의 인구 규모를 현상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인 인구 대체수준 2.1명에 한참 못 미친다.반면에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에 3.3%에서 12.7%로 높아졌다.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성장 잠재력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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