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총소득 2만8천불...420배 급증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은 광복 이후 70년간 경제성장을 지속해 국제사회로부터 구호의 손길을 받던 최빈국에서 한 해 2조37000억원을 원조하는 국가로 변모했다.이 기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총소득(GNI)은 420배가량 급증해 세계 10위권에 근접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무역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10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공식통계가 최초로 집계된 1953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77억원에서 지난해 1485조원으로 3만1000배 이상 증가해 세계 13위에 올라섰다.같은 기간 GNI는 67달러에서 2만8180달러로 420배가량 급증했다. 조세부담률은 1953년 5.6%에서 2013년 17.9%로 올라갔다.한국의 가장 오래된 경제지표인 물가 지수는 2010년 생산자물가를 100으로 기준할 때 1945년은 0.0006에 불과하다.1945년 1원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환산하면 17만2000원 정도다. 쌀 가격은 1945년 80kg에 0.29원, 지난 5월 기준으로는 15만830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값은 1g당 1945년 0.12원에서 5만9770원으로 집계됐다.외환보유고는 1960년 1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 5월 기준 세계 6위 규모인 3715억1000만달러로 폭증했다.1964년 1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은 지난해 5727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경상수지는 1990년대 중반까지 적자 기조를 보이다가 1998년 이후부터 흑자 기조로 전환됐다.수출품은 19060년대에는 철광석, 1970년에에는 섬유류, 1980년대에는 의류가 1위였다가 1992년부터 반도체가 1위로 올라섰다.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산업 구조도 재편됐다.1953년 48.2%이던 농림어업 비중은 지난해 2.3%로 감소했다. 정부의 중화학공업육성정책으로 자동차는 세계 5위, 선박 건조량은 세계 2위, 철강 생산량은 세계 6위에 달하는 등 제조업 비중이 지난해 30.3%에 달했다.서비스업은 1980년대 이후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59.4%를 차지했다.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말 396.3%에 달했던 제조업 부채비율은 2013년 92.9%로 대폭 줄었다.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은 1963∼2014년 78.4%에서 73.7%로 감소한 반면에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37.0%에서 51.1%로 증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