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무안군 해제면 대사리 노모씨(62)의 선친 분묘에서 길이 1m 가량의 쇠말뚝 38개가 발견됐다.
노씨는 "'꿈자리가 좋지 않다'는 사촌 형님의 권유로 선산에 갔다가 아버지 분묘에서 쇠말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서는 노씨 아버지의 분묘 외에도 10 가구 15개 분묘에서 쇠말뚝 수백여 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특히 쇠말뚝은 시신이 안장된 묘의 머리 부분에 집중적으로 꽂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처럼 다수의 분묘에서 쇠말뚝이 발견되자 마을에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쇠말뚝 확인에 나섰으나 깊숙히 박혀 있는 탓에 육안으로는 쉽게 확인이 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4월 한식때 분묘를 헐어 쇠말뚝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원한에 따른 소행이거나 정신이상자 등의 범행이 아닌가 보고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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