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농협-리솜리조트-NH·효성 캐피탈’ 자금 흐름 수사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검찰이 농협은행에서 지난해 리솜리조트그룹으로 나간 대출금이 다른 금융기관 채무 변제에 사용된 정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실행된 대출금 가운데 일부가 전용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해 9월 초 운영자금 명목으로 리솜리조트에 230억원을 추가 대출했다.막대한 채무에 영업손실이 누적돼 리솜리조트의 존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감사 의견까지 나오던 상황이었지만 농협은 대출 이자가 정상적으로 지급돼 왔다며 추가 대출을 강행한 것이다.해당 대출금은 대부분 리솜리조트그룹 임직원들의 밀린 임금, 협력업체의 자재 납품 대금 등으로 쓰였다. 사실상 부도 위기 상황에서 농협 자금이 긴급 수혈된 셈이다. 농협의 미상환 대출금이 이미 1200억원을 넘어선 때였다.제천사업장 시설공사비로 2011∼2012년 560억원을 지원해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된 후 운영자금으로 다시 거액을 내주면서 농협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었다고 한다.검찰은 특히 당시 대출금 가운데 일부가 리솜리조트의 제2금융권 차입금 변제 등에 사용된 단서를 확보하고 자금 흐름을 조사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