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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경근 기자]강원도는 28일 설악산 국립공원의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조건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국립공원위원회는 오늘 정부 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 안건을 조건부로 가결시켰다.오늘 회의는 위원들간의 의견이 엇갈려 통일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17명의 위원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결과 조건부 가결 12표, 결정 유보 4표, 기권 1표로 나와 조건부 승인이 이뤄졌다.다만 양양군이 제출한 원안에서 7가지 사항을 보완하는 것을 승인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7가지 조건은 ∆ 탐방로 회피 대책 강화방안 강구 ∆ 산양 문제 추가 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수립 ∆ 시설 안전대책 보완(지주사이의 거리, 풍속영향, 지주마다풍속계 설치-낙뢰, 돌풍 등) ∆ 사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객관적 위원회 구성) ∆ 양양군 공공관리청간 삭도 공동관리 ∆ 운영수익 15% 또는 매출액의 5% 설악산 환경보전기금 조성 ∆ 상부정류장 주변 식물보호대책을 추진하는 것이다.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 약수터 인근에 3.5킬로미터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사업계획서가 제출됐다가 부결된 데 이어 세번째 만에 사업승인이 내려졌다.오늘 결정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케이블카가 설악산 환경을 파괴하고 다른 국립공원의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