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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계열사가 ‘하나의 회사’임을 강조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주문했다.한 회장은 1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행사에서 “그동안 은행과 증권 간 협업모델 표준을 만드는 등 노력했지만 단순히 협업을 위한 틀을 마련한 것에 불과했다”면서 “더 중요한 과제는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한 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경쟁력 강화 방안을 거론하면서 “그룹의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여러 업권을 포괄하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2001년 출범한 신한금융지주는 제주은행을 합병하고 굿모닝신한증권을 출범시키면서 금융그룹의 토대를 다졌다. 2003년에 조흥은행, 2007년에는 LG카드를 합병해 사세를 키웠다.창립 14주년을 맞는 신한금융지주는 은행, 증권, 카드 등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금융지주회사 중 가장 탄탄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한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그는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국내에 치중하기보다 성장성이 큰 해외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면서 “기회를 찾아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출한 지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진출 지역을 선정하는 단계부터 현지 사정에 맞는 사업전략을 수립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회장은 “신한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기존 금융권의 관행을 깨는 새로운 방식을 끊임없이 시도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가만히 서 있는 것은 현상유지가 아니라 퇴보라는 생각으로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진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