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공동대책협의회 300만 서명 운동 불합리한 통행료 문제…km당 50원인 남부구간의 2.6배 이상 비싼 132원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의 불공정성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서명운동이 40만명을 돌파했다.1일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노원구민 결의대회 및 30만 서명운동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 서명운동에 들어간지 한 달 만이다.또 지난달 1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15개 단체장과 함께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북부통행료 인하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통행료 인하 운동를 벌였다.당초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 300만 서명운동에 노원구 목표인원은 30만명이었으나 구는 한 달 만에 목표치를 10만명 초과해 4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구 관계자는 “이렇게 빠른 시간안에 서명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불합리한 통행료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가 컸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은 평소의 정치적 성향과는 관계없이 너나 없이 일심동체가 돼 외곽순환도로 통행료 인하에 공감했다.”고 말했다.노원구는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서울외국순환도로 북부 통행료 인하 노원구 대책본부 T/F를 꾸리고 직원, 통반장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통행료 인하운동을 펼쳐 왔다.
노원구 홈페이지 및 모바일 등 온라인 서명을 비롯해, 각종 행사 시 현장 서명과 구청이나 보건소, 동주민센터 민원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전개했다.또 노원구 관내를 통과하는 1,4,6,7호선 역사에 서명부스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상계동에 사는 주부 고영미씨(여, 47)는 “비싸다고는 생각했는데 남부구간과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줄 몰랐다, 동생가족은 물론 이웃들까지 동참하도록 권유했다”며 “하루 속히 통행료가 인하되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의정부~퇴계원 간 36.3km)은 국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먼저 건설한 남부구간(일산~판교~퇴계원 간 91.4km)과는 달리 국가의 재정부담을 이유로 고수익구조의 민간투자사업으로 변경 건설함으로써 평균 요금이 km당 132원으로 km당 50원인 남부구간의 2.6배 이상 비싸다.또한 남부구간과 달리 북부구간은 모든 나들목(IC)에서 요금을 징수하고 있으며, 특히 남부구간은 출·퇴근과 야간시간대 최대 50% 할인해주고 있으나 북부구간은 비싼 통행료에도 불구하고 할인제도가 없다.구는 이달 15일까지 지속적으로 서명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는 300만 서명운동을 받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민연금관리공단, 국회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동일순환도로의 동일서비스에 대해서는 공평하게 동일요금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합리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요금부과 체계로 수도권 북부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며 “노원구민과 서울, 경기북부 500만 시민의 힘을 모아 불공정한 통행요금 체계를 반드시 개편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