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 성공 못하면 진짜 위기 직면할 수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최근 제기된 중국발 경제 위기는 비효율적이고 낙후된 금융체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왔다.박래정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일 ‘중국경제 위기의 본질은 낙후된 금융’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실물경제는 전통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거품해소 국면으로 점차 이행하고 있지만 금리 체계, 일반 경제주체의 금리 관행은 여전히 과거 고도 성장기에 머물러 있고 감독 당국의 관리능력도 미진하다”고 진단했다.박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경제 위기는 증시 폭등에 이은 폭락, 성장률 수치에 대한 신뢰 약화, 갑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가 촉발시켰다고 봤다.그러나 증시 폭락이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박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가계 가처분소득이 경제 성장률을 약간 웃도는 추이(7% 후반)가 중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하반기 소비는 10%대 초반의 성장세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 목표치 7%를 달성하려면 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유지돼야 하는데, 부동산 투자가 하반기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3월 말 단행된 중고주택 영업세 감면조치가 영향을 줘 올해 3분기부터는 대도시의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수석연구위원은 그렇다고 중국 경제를 마냥 낙관만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번 위기로 낙후된 금융체제가 시급히 손봐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