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김무성-문재인 영도대결'은 검투사 정치
[매일일보]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부산 회동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과 관련,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방점을 뒀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논의의 시작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가장 중요한 문제를 거론 못했다는 것이 큰 패착이 되지 않겠느냐"며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이 안된다면 처음부터 원점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예비후보 등록 기간 연장, 정치신인 가산점 부여 등 합의사항을 언급한 뒤 "대표 회담은 큰 의미가 있었다" "고무적"이라며 전체적으로는 긍정 평가했다.그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시행을 안해봤기 때문에 전면도입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국민에게 모든 것을 돌려드린다는 면에서 동의한다"고 말했다.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문제삼는 것에 대해서는 "친박 의원들의 딴지걸기는 선관위 권고안과 국회 정개특위 합의안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정략적 태도"라고 비판한 뒤 "친박 의원들이 자기 이해관계 때문에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면서 이런 어려운 점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가 물망에 오른 것과 관련, "3년 전 (19대) 총선 공천이 상당이 문제가 있는 공천이었다"며 "(거기에) 관여하신 분이라 그 사실 하나만으로 거부감이 있는 것같다"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그는 내년 총선 때 김무성, 문재인 대표의 부산 영도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정치가 너무 국민 관심과 인기가 떨어지다보니 여러 기법이 동원되는 것같다. '검투사 정치'라는 얘기를 하더라"며 "대결구도로 가는 것보다는 당 대표의 능력과 정책, 비전으로 대결하는 근본방법을 마련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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