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 빚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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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중 1명, 빚 있어”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0.04.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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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듬 기자] 국민 1인당 금융부채가 연간소득의 80%를 넘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직장인 2명 중 1명은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은 자사회원인 직장인 4,612명을 대상으로 ‘현재 빚 현황’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48.1%가 ‘현재 빚이 있다’라고 응답했다고 8일 밝혔다.
빚은 1인당 ‘1,000~1,999만원’(20%), ‘2,000~2,999만원’(10.2%), ‘1억 이상’(6.9%), ‘3,000~3,999만원’(6.4%), ‘100~199만원’(5.6%) 등의 순으로 평균 2,595만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작년 조사결과(2,494만원)보다 101만원이 증가한 수치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935만원, 여성은 1,625만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결혼 여부로는 기혼이 4,075만원으로 미혼(1,605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빚이 생긴 원인은 ‘주택자금 대출’ 이 39.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학 학자금 대출’(25.1%),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15.2%), ‘무분별한 소비습관’(12%), ‘자동차 할부’(10.8%) 등이 뒤를 이었다.
빚이 생긴 원인은 결혼 여부에 따라 달랐는데, 기혼은 ‘주택자금 대출’(67.3%)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미혼은 ‘대학 학자금 대출’(37%)을 첫 번째로 택해 차이가 있었다. 빚을 청산하는데 예상되는 기간은 ‘1~2년 미만’(21.3%), ‘2~3년 미만’(16.5%), ‘6~12개월 미만’(12.4%), ‘6개월 미만’(11.9%) 등의 순으로 평균 3.2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빚이 생긴 원인에 따라 예상 청산기간에도 차이가 있었다. ‘주택자금 대출’의 경우 4.6년, 이어 ‘창업실패’(4년), ‘보증’(3.8년),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3.1년), ‘주식, 펀드 등 투자 실패’(3년), ‘대학 학자금 대출’(2.9년) 등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빚을 줄이기 위해 하고 있는 노력은 ‘가계부 작성 등 계획적인 소비를 한다’(37.6%, 복수응답)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연봉이 높은 회사로 이직한다’(25.6%), ‘지인들과 모임을 줄인다’(22.7%), ‘무조건 저렴한 물건만 산다’(21.5%) 등이 있었다. 빚이 생활에 미친 영향은 ‘지출 전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48.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직장선택 시 연봉을 중요하게 생각했다’(35%), ‘빚 압박에 짜증, 우울증이 생겼다’(28%), ‘자신감이 낮아졌다’(24.7%), ‘가계부 작성 등 소비계획이 생겼다’(17.4%) 등의 순이었다. 반면, 빚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2,393명)는 빚을 만들지 않는 방법으로 ‘저축액을 늘려나간다’(39.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택했다. 그밖에도 ‘가계부 작성 등 계획적인 소비를 한다’(28.4%), ‘펀드, 주식 등 재테크를 한다’(14.9%), ‘결혼, 내집 마련을 미뤘다’(10.9%), ‘금주, 금연을 한다’(10.4%)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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