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한듬 기자]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는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자살시도자를 돕기 위한 자살예방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하는 자살시도자는 약 3만 7천 289명으로 추산되며, 자살시도자 중 약 10~15%는 향후 1년간 재차 자살을 시도한다. 또 자살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사람보다 10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지원으로 응급의료센터 내원한 자살시도자의 재시도를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9일 4개 응급의료센터와의 협약식을 시작으로 3개월간 시범운영에 들어가는데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은 자살시도자와 가족을 위해 자살에 대한 이해, 위험신호, 치료의 필요성, 위기 상황시의 대처방법, 지역정보 등을 동영상 등이며, 전문가가 대상자와 가족에게 직접 제공하게 된다. 이와 관련 모현희 서울시 보건정책담당관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지원하는 자살예방프로그램개발 사업으로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하는 자살시도자에게 보다 실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을 비롯해 건국대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 서울의료원과의 협약을 통해 진행된다.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자살예방센터(02-3444-993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