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 '왕따'가 있다?
어떤 것을 보고 왕따라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는 ▶ 아무도 그 사람에게는 말을 걸지 않을 때(38.5%) ▶ 은근히 모임을 알려주지 않거나 따돌릴 때(32.5%) ▶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있는 경우가 많을 때(18.8%)순으로 나타났다. ▶ 힘들고 궂은 일을 혼자 도맡아 할 때(3.4%)나 ▶ 폭언이나 폭행을 목격했다(0.9%)는 응답도 있었다.
이어 왕따가 된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전체의 절반 이상인 53%의 응답자가 ▶ 사람들이 꺼려할만한 불쾌한 행동을 문제로 꼽았다. 이어 ▶ 잘 어울리지 않는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26.5%)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 직책 상 어울리기 불편해서(6.8%)나 ▶ 낙하산(인맥이나 혈연 등)으로 채용되었기 때문(4.3%)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회사의 조직적인 측면보다는 개인 인성이나 성격, 태도가 왕따가 되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이런 왕따 문제가 누구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할까?
10명 중 8명 꼴인 76.9%의 응답자가 왕따 직장인 본인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고 있었다. 왕따의 이유가 개인의 성격이나 태도에 있다는 점이 반영된 답변.
그렇다면 이런 왕따 동료를 잘 챙기는 편이느냐는 질문에 ▶그저 그렇다(35.9%)란 응답이 가장 많아 왕따 직장인에 대해 대체로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조금 챙긴다(30.8%)이나 ▶ 매우 챙긴다(1.7%)는 등 챙긴다는 응답과 ▶그다지 챙기지 않는다(16.2%) ▶아예 챙기지 않는다(15.4%)는 응답이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왕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 본인의 성격 개조 노력(6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과 관심(19.7%) ▶ 회사의 인사 프로그램 등 회사 차원의 관리(11.1%)순으로 응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직장인 왕따는 개인이나 주변의 문제만이 아닌 업무 성과와 기업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개인의 노력은 물론, 회사가 상황을 파악하고 관리와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서는 등 기업조직 차원에서 다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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