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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태안반도의 비옥한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태안산 생강이 이달 말부터 본격 출하돼 소비자들을 찾아간다.태안군에서는 이달 현재 770여 농가가 전국 재배면적의 10%에 달하는 총 250ha의 면적에서 생강을 재배하고 있으며 태안산 생강은 맛과 향이 진하고 속이 꽉 차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올해는 가뭄이 계속돼 초기 생육이 저조했으나 태안군 생강연구회(회장 신대호)를 중심으로 우량종강 생산을 위한 중점포장관리를 실시해 병해충 발생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생육후기 일조량이 많아져 예년 대비 7~8% 증가한 2800여 톤의 생산량이 예상된다.생강재배와 유통을 병행하고 있는 생강연구회 신대호 회장은 “올해는 기온이 높고 가뭄이 지속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포장관수와 병해충 방제에 주력한 결과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전국적인 생산면적 증가로 출하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100kg당 20만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군 관계자는 “태안 생강을 지역특화작목의 선두주자로 육성해 수입농산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한다”며 “생강이 효자 농산물이 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