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올해 앨라배마공장 30만대 생산체제 달성”
[매일일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현대차 미국공장이 위치한 미국 앨라배마주 밥 라일리 주지사와 만나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및 생산법인과 디자인센터의 각종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지난달 28일 미국 행 비행기에 오른 정몽구 회장은 30일(미국 현지시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주지사 공관을 방문, 밥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와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30만대 생산체제를 계획보다 일찍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및 주지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으로 가능하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밥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는 “현대차가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3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YF쏘나타와 같은 훌륭한 모델을 투입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지금껏 내가 지켜본 현대자동차의 성장은 매우 놀라웠으며 이에 대해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치하했다. 또한 밥 라일리 주지사는 “현대차가 미국 내 최고 품질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현대차의 앨라배마 진출은 이곳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했지만 그보다도 한국사람들의 근면과 성실함이 앨라배마 주민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몽구 회장은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540만대 판매 목표달성이 가능한 가장 큰 요인은 지금껏 전사적으로 품질경영을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00만대 이상의 판매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는 현대·기아차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한국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한편 국가적인 기간산업으로서의 책임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가동에 들어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2007년 25만대를 판매하며 최고 정점에 이르렀다가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판매는 19만5천여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초 YF쏘나타를 본격 생산, 판매하면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가동율이 100%를 넘어서는 등 활기가 넘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앨라배마 공장의 판매는 총 15만4천여대를 달성, 올 연말까지 30만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년만에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이 30만대 생산체제를 완성하게 된 것은 단연 YF쏘나타의 인기 덕택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선두업체로의 도약’이라는 경영방침을 발표한 뒤 인도,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등 주요 해외지역 판매 및 생산법인을 두루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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