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새해 화두는 핀테크·위기관리 강화
상태바
금융권, 새해 화두는 핀테크·위기관리 강화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7.01.02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내·외 불안정 증가·가계부채 급증 등 난관 산재
계열사 연계 강화·디지털 금융으로 성장동력 찾아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지난해부터 지속된 정국 혼란과 트럼프 당선,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금융권의 난관이 산재해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은 새해 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국내 주요 은행들이 정유년 새해를 맞이해 핵심 전략으로 핀테크와 위험관리 강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철저한 뒷문 잠그기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비하여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행원들에게 주문했다.
우리은행은 연금·신탁 등 은퇴시장을 비롯해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위비뱅크·위비톡·위비멤버스·위비마켓 등 4대 종합 금융 플랫폼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현지 리테일 영업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적극적인 IB분야 진출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수익 기회를 찾을 예정이다.신한금융지주를 이끄는 한동우 회장은 디지털 금융을 올해 경영의 화두로 꼽았다.그는 “디지털 시대에는 금융회사나 금융인이 있는 곳에만 금융이 있고 고객은 알아서 찾아온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앞으로는 비금융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의 디지털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빠르게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김 회장은 “‘거문고의 줄을 다시 매다’란 뜻의 해현경장(解弦更張)이란 말처럼 다시 줄을 고쳐 맬 때”라며 “이제 우리도 판(板)을 바꾸기 위해 기업문화와 영업방식에 있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룹 차원의 채널 간 연계를 강화하고, 상품개발 통합 플랫폼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며 “권위적이고 계층적인 기업문화에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로 판을 바꾸는 사고의 전환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그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의 채널 및 상품 개발 기능 등을 연계하고 핵심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의 역량을 재배치해 혁신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이익 창출 기반을 위해 은행과 계열사간 고객 교차점을 증대하는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뛴다는 ‘연비어약’의 사자성어를 빌려 “전년도 어려움을 극복해 도약과 비상하는 2017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지난해 상반기 구조조정 이슈로 몸살을 앓았던 농협금융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내실경영 기반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역량 강화·계열간 시너지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김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며 “디지털·은퇴금융·글로벌이 농협금융의 미래 먹거리”라고 말했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디지털 금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그는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금융을 선도해야 한다. 생각의 틀을 과감히 바꾸자”며 “데이터 분석·로보어드바이저·생체인증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영역에는 인력을 늘리고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지원 활성화와 IT융복합Biz모델 개발, ICT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핀테크 변화 대응 능력을 선제적으로 제고하고 데이터 분석기반의 상품·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 추진·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최적화 채널 구축 등 그룹 전반에 디지털 가치를 내재화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