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상사로부터 성희롱…남성 직장인들도 성희롱 당해
[매일일보] 직장인 절반 정도가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18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남녀 직장인 549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5%(261명)가 직장내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에게 성희롱을 당했느냐는 질문에는 ▶상사(73.6%)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동료(13.8%) ▶사업주(11.5%) ▶후배(1.1%) 순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이 일회적이었는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묻자 ▶‘지속적’(60.9%)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응답이 ▶‘일회적’(39.1%)으로 일어났다는 응답보다 많아, 직장 내에서 성희롱 피해를 당한 직장인 중 많은 수가 지속적으로 성희롱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희롱의 유형으로는 ▶‘불필요한 신체접촉’(35.6%)이 가장 많았고, ▶‘음담패설’(29.9%)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신체에 대한 성적인 평가나 비유’(11.5%) ▶‘성적인 관계를 강요하거나 회유’(10.3%) ▶‘회식 때 술을 따르라고 강요하거나 춤을 추자고 하는 행위’(5.7%) ▶‘성적 사생활에 대해 묻거나 소문을 내는 행위’(2.3%) 순이었다. ▶‘인터넷 음란 사이트 등을 통해 음란물을 보여주는 행위‘(1.1%)로 성희롱을 당했다는 직장인도 있었다. (▶‘기타’ 3.4%)
그렇다면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당한 직장인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별다른 대응 없이 참는다’(55.2%)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고, ▶‘불쾌한 의사를 직접 표현한다’(29.9%)는 직장인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주변 직원들과 문제를 의논하고 공동 대응한다’(3.4%) ▶‘상급자에게 사실을 알려 가해자의 행동을 저지하도록 요구한다’(2.3%) ▶‘사내 고충처리기관을 통해 상담하고 처리를 요구한다’(1.1%) ▶‘법적 구제를 요청한다’(1.1%)와 같은 의견은 소수에 그쳐, 직장내 성희롱 피해를 입은 직장인들이 대응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6.9%)
쉽게 근절되지 않는 직장내 성희롱 문제 예방을 위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직장에서 실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실시하지 않는다’ (57.5%)는 회사가 ▶‘실시하고 있다’(47.5%)는 회사보다 많았다.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남녀고용평등법에 의하여 매년 1회 이상 실시하여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회사가 더 많다는 것이다. (▶‘모르겠다’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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