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식기세척기 등, 지난해 수출 ‘금자탑’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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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식기세척기 등, 지난해 수출 ‘금자탑’ 쌓았다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07.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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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액 사상 최대치 기록…수출 ‘효자’ 상품 등극
전체 가전제품 수출 위축에도 ‘빛나는’ 성장세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정수기와 식기세척기, 공기정화기 등 국산 가전제품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정수기, 식기세척기, 공기정화기 등 3대 가전제품 수출액은 4억7000만달러(한화 약 5432억7300만원)로 전년 대비 30.2% 증가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1억4000만달러(1618억2600만원)로 전년 동기 1억1000만 달러 대비 32% 늘어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5년 109억달러에서 지난해 98억1000만달러, 지난해 1분기 22억7000만달러에서 올 1분기 20억5000만달러로 각각 감소한 우리나라의 전체 가전제품 수출액을 감안하면 3대 가전제품의 수출 규모는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공기정화기는 지난해 수출액이 8600만달러(994억740만원)로 전년 대비 46.6%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올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공기정화기의 수출 ‘효자’ 국가는 중국이었다. 지난해 수출액 3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4.9% 성장했고 전체 수출에서 46.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또 지난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규제가 전체적으로 강화된 가운데 올린 성과여서 주목할 만하다.

이어 대미(對美) 수출 규모 역시 전년 대비 3.8% 증가한 1800만달러(208억260만원)로 전체 공기정화기 수출액 2위를 차지했다.

정수기의 지난해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2658억3400만원)로 전년 대비 35.9% 증가했고 올 1분기도 전년 대비 34%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수기의 수출 효자 국가는 말레이시아로 지난해 이곳에서만 8300만달러(959억3140만원)의 수출고를 올렸다. 전체 정수기 수출 대상국 가운데 36.6%로 전년 대비 68.3%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149.3%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지난해와 올 1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1%, 29.1% 증가했고 지난해 현재 미국이 49.4%로 전체 식기세척기 수출 1위 국가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 이란 수출이 전년 대비 731.3%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2위에 올랐고 이어 아랍에미리트가 3위를 차지하는 등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생활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관련 가전제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대비 기능과 에너지 효율이 좋은 국산 가전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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