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1매씩 소지...2년 6개월 동안 3030회 카드결제
[매일일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의 방만경영이 잇따라 뭇매를 맞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거래소는 2008년 6월까지 전 직원이 법인카드 1매를 소유하고 골프장과 유흥주점 등에서 2년6개월간 3030회의 카드결제를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어 "지난해를 기준으로 직원 1인당 연봉이 1억원을 넘었고, 초·중·고 자녀에게 학습지원비 명분으로 사설학원비를 1인당 연간 120만원씩 지급했다"며 "자기개발휴가(7일), 경로효친휴가(3일) 등 특별휴가 제도를 만들어 지난해 연차휴가보상금을 1인당 60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고 꼬집었다.
고액 연봉자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08년 1억~1억5000만원의 고액 연봉자는 28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6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배 의원은 "거래소는 국내 공기업 중 최고의 대우와 복지 등으로 '신도 시샘하는 직장'으로 꼽히지만 이제는 임의 경영 스타일의 민간기업 형태를 벗고 공공성을 강조해야 한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은 줄이고 거래소의 수수료를 내려 투자자들의 거래비용을 절감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정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거래소의 업무용 차량 임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 임차료가 4060만원, 연간 4억8700만원에 달하며 38대의 차량 중 경차는 단 2대 뿐"이라며 "업무용 6대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들은 의전용이나 임원들의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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