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新미래 서비스 창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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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新미래 서비스 창출 나선다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07.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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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블로코·스트리미 등 금융기관·ICT기업과 협업 ‘활발’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국내 은행권과 ICT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플리커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온라인 보안 기술 정도로만 알려졌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물류·유통, 정부의 공공·행정 서비스까지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은행권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중심으로 이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나 제휴가 증가하고 있다.

2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스타트업 시장에서 미국의 비트코인(가상화폐) 등 블록체인 기업들이 전(全) 세계 거래액 가운데 5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하면 영국 6%, 싱가포르 3%, 한국과 중국, 일본이 각각 2%씩 나눠 갖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초기 단계의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종류의 자산 등록과 보관, 거래에 블록체인 적용될 수 있고, 이미 미국과 스웨덴,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공공 서비스 등에 도입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관(民官)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초에는 각각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現 행정안전부)가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국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 공동 연구 진행, ‘전자정부’ 50년 기념 지능형 정부를 이끌어갈 10대 기술 트렌드 선정 등 국가 차원에서 힘도 실어주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분산원장 기술 현황과 주요 이슈’를 보면 지난해 12월 현재 국내 주요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코빗’과 ‘블로코’, ‘스트리미’ 등이다.

코빗은 국내 최초의 비트코인 스타트업으로 회원 수 3만여 명, 가맹점 수 1300여 개, 누적 거래량 8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IBK기업은행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블로코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코인스택’을 한국거래소와 롯데카드, 전북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고 지난 3월에는 삼성SDS와 ‘블록체인 사업 추진 제휴 협약’을 맺고 삼성카드의 블록체인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11월 LG CNS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 전자 증권 발행에 성공했고 지난해 9월에는 한국거래소와 협력해 장외주식 거래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트리미는 현재 신한은행과 협력해 비트코인 해외 송금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국내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제영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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