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블로코·스트리미 등 금융기관·ICT기업과 협업 ‘활발’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온라인 보안 기술 정도로만 알려졌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물류·유통, 정부의 공공·행정 서비스까지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은행권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중심으로 이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나 제휴가 증가하고 있다.2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스타트업 시장에서 미국의 비트코인(가상화폐) 등 블록체인 기업들이 전(全) 세계 거래액 가운데 5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하면 영국 6%, 싱가포르 3%, 한국과 중국, 일본이 각각 2%씩 나눠 갖고 있는 상황이다.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초기 단계의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종류의 자산 등록과 보관, 거래에 블록체인 적용될 수 있고, 이미 미국과 스웨덴,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공공 서비스 등에 도입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관(民官)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지난해 12월과 올해 초에는 각각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現 행정안전부)가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국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 공동 연구 진행, ‘전자정부’ 50년 기념 지능형 정부를 이끌어갈 10대 기술 트렌드 선정 등 국가 차원에서 힘도 실어주는 분위기다.한국은행이 발표한 ‘분산원장 기술 현황과 주요 이슈’를 보면 지난해 12월 현재 국내 주요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코빗’과 ‘블로코’, ‘스트리미’ 등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