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동의 없는 ‘태양광발전시설허가는 원천 무효’ 주장
[매일일보 송준오 기자] 공주시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두 번째 맞이하는 백제문화제 축제행사로 분위기가 무르익은 지난 1일 흥에 겨운 관람객과는 대조적으로 웃음을 잃어버린 채 잘못된 행정을 규탄하는 집회가 공설 운동장 입구에서 열렸다.이는 공주시가 사곡면 하월리 일대에 허가한 태양광 발전소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는 주민집회로서, 사업설명회나 주민동의서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장 건설은 원천 무효라는 입장 표명과 함께 마을 주민 60여명은 사업자와 행정기관을 강력 규탄했다.하월리 마을주민들과 연대 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공주시 농민회 한동희 회장은 “시민을 위해 앞장서야 할 지자체가 사업자 위주의 허술한 행정처리로 태양광발전소 허가를 해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로서 마을주민의 주권이 회복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이번 집회에 참가한 하월리 마을주민 김모 씨는 “공주시가 허가해준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대해 사전에 어떠한 사업설명을 들어 본적도 없을뿐더러,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해도 좋다고 동의를 해준 적은 일체 없다”며 이는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주민 H씨는 한 예로, 이번 여름 장맛비로 토사가 흘러내려와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울분을 토로하고 “장맛비로 토사가 흘러내려와 농경지, 수로, 도로로 넘치는 바람에 마을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 했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해를 보아야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