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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올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로 여전히 배 수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3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6∼8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42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5만5000원(2.3%) 늘었다.이 가운데 정규직은 284만3000원으로 비정규직 평균임금인 156만5000원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하면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2만3000원(6.3%) 오른 209만 원이었다.통계청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월평균 임금 격차는 9.4%로 1년 전보다 1.1%p 줄었다고 말했다. 임금 격차란 성·연령·학력·근속기간 등 개인의 특성 조건을 동일하게 제한해 산출한 것으로, 정규직 임금이 100일 때 비정규직은 90.6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비정규직 중 기간제 등 한시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73만7000원, 파견·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의 임금은 170만1000원이었다.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80만 원에 그쳤다.시간제 근로자는 266만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7만 7000명 늘어,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전년(38.5%)보다 늘었다.빈현준 과장은 “비정규직 증가분의 많은 부분을 시간제가 차지하고 있다”며 “여성 고용률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육아 가사 부담 있어서 남성에 비해 시간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