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 설치된 1200개의 GPS 관측소의 분석 결과, 지진 이후 500㎞에 달하는 해안선이 평균 2.5m, 최고 4m까지 동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지진으로 지구의 자전축이 16.5㎝ 움직였고 이로 인해 지구 자전속도가 100만분의 1.8초 빨라져 하루가 짧아졌다.
그리고 지진이 일어났을 때 상층부 판이 동쪽을 향해 위로 솟구치면서 두 개의 판이 마찰해 생긴 압력이 발산됐으며, 이 같은 움직임이 해상에 충격을 줘 엄청난 양의 물을 이동시켜 쓰나미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지진재난 프로그램 박사 켄 허드너트는 지난해 칠레 해안에서 일어난 규모 8.8의 대지진과 2004년 수마트라 연안을 폐허로 만든 규모 9.1의 대지진 때도 이 같은 지각 이동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이 셋은 모두 같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사진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해안 지대의 대부분은 아직도 침수 상태인데 이는 바닷물을 막기 위해 건설된 해안 둑과 방파제가 지금은 쓰나미가 일어났을 때 밀려온 바닷물을 가둬두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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