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선언' 남북공동선언문 채택 가능성도 제기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제2차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3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협력 문제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양 정상간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경우 이날 중 한반도 '평화선언' 등 남북공동합의문 채택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마지막 날인 4일은 노 대통령 내외의 개성공단 방문 일정이 있어 귀환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3일 모든 협의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은 둘째날인 6월14일 두차례 만나 머리를 맞대고 자정이 가까운 시각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을 요구할 경우 회담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남북 정상이 더 많은 대화를 원할 경우 참관 등 기타 일정을 뒤로 미루고 회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 회담이 열리는 동안 특별수행원들은 각각 정치, 재계, 문화예술, 사회단체 및 언론, 종교, 여성 분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민대학습당, 고려의학과학원,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참관도 예정돼 있다. 참관 행사를 마친 뒤 노 대통령 내외는 평양 5˙1경기장에서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지난 2일 노 대통령을 '깜짝 영접'한 김 위원장이 아리랑 공연 관람에 함께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우리측이 주최하는 답례만찬에는 김 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북측 수행원 150여명과 함께 답례만찬에 참석,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건배를 나눴었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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