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 업종별 대표ㆍ대기업대표 간담회 개최
[매일일보제휴사=폴리뉴스] 2007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3일, 이번 회담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경제분야 간담회가 열려 실질적인 남북경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오전 10시30분 만수대의사당 회의실에서 1시간 동안 열린 경제분야 업종별 대표 간담회에 북측에서는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을 단장으로 한 10명이, 남측에서는 경세호 섬유산업연합회장을 대표로 한 10명의 기업인들이 각각 참여했다.차선모 북측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남 기업인들이 자리를 같이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북남 경제협력을 민족중시 원칙에서 출발,협력의 방식을 개선하자"고 말했다. 차 단장은 또 "북남 경제인 협력과 민족단합사업은 누구도 막거나 제거할 수 없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진지한 협의를 통해 좋은 열매를 거두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남측 단장인 경세호 회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한 단계 높은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며 "남북 경제는 각기 비교 우위의 경제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을 효율적으로 결합할 때 많은 성과가 있다는 것이 개성공단과 위탁가공의 사례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경 회장은 이어 "남북경제는 상호보완적 구조를 형성하며 남측의 투자와 북측의 경제발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지속적으로 동반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상생의 협력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남측의 기업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 회장은 이를 위한 조건으로 ▲우선 남북간 편리하고 자유로운 통행의 보장 ▲남북간 통신선 확충과 자유로운 이용 ▲남북간에 이미 체결돼 발효시킨 투자보장 합의서와 상사분쟁 해결에 관한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제시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성공단이 동북아의 중심공단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통행, 통신, 통관 등 3통의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김 회장은 남측 기업이 근로자를 자율적으로 배치하고 작업 지시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자율적 노무관리 보장과 임금직불제의 조기 실현도 조건으로 제시했다.이에 대해 북측의 주동찬 중앙특구개발 총국장은 "지하자원 개발과 경공업 협력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며 "협력수준이 올라가면 그러한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이한호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북측에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으나 세계적 수준의 제조기술을 보유한 남측은 자원의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하자원 개발이 민족경제협력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고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좋은 분야"라고 말했다.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사전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북측의 주요 지역에 경제특구를 추가 조성해 남측 기업의 투자 확대를 제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