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867.75)보다 81.92포인트(4.39%) 하락한 1785.83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에 이어 이틀째 하락한 것으로 최근 6영업일 간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뉴욕증시가 2% 넘게 급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인이 국내 주식을 737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7억원, 4369억원을 내다팔면서 낙폭을 키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21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760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상한가 15개 종목 등 105개 종목이 하락했고, 32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화학주가 -6.94%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의료정밀(-6.79%), 증권(-5.76%), 건설(-5.63%), 전기전자(-5.32%), 운수장비(-5.21%) 등도 5% 넘게 급락했다. 반면 음식료업(-1.49%), 보험(-1.82%), 전기가스(-1.89%) 등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고, 통신주는 유일하게 0.87%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LG화학(-10.48%)과 S-oil(-10.59%), SK이노베이션(-10.98%) 등 화학과 정유주의 낙폭이 컸다. 현대차(-5.25%)와 기아차(-4.49%) 등 자동차주와 KB금융(-5.05%), 신한지주(-3.74%) 등 은행주도 하락에 동참했다. 삼성전자(-4.94%)와 하이닉스반도체(-8.12%)는 D램 가격의 하락 우려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SK텔레콤(2.32%)과 KT(-0.41%) 등 통신주는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94.47)보다 14.04포인트(2.84%) 내린 480.43에 마감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47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934억원, 455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3.08%)과 서울반도체(-5.07%), 포스코켐텍(-4.21%), 에스에프에이(-4.21%)의 낙폭이 컸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2.81%) 등 게임주는 경기 방어주로 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63.0원)보다 5.80원 오른 1068.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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