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조 추진에 맞서 23일 감사원 감사 청구 예정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자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당은 이번 채용비리의혹과 관련해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박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세습채용 의혹과 관련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오는 23일 감사원에 감사를 먼저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박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비정규직 차별을 정당화하고,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하는 모습에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한국당은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말한다. 고용세습이라며 서울시가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도둑질했다고 한다”며 “이번 일을 문재인-박원순으로 이어지는 권력형 채용비리 게이트라고 호도하고, 급기야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신성한 국감장을 시위현장으로 만들기도 했다”고 했다.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에 대해선 감사원 감사 청구가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공공기관 취업을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하는 이 땅의 수많은 취준생들을 생각하면 채용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 만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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