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제일2저축은행 행장 투신…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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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제일2저축은행 행장 투신…사망
  • 최소연 기자
  • 승인 2011.09.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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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영업정지된 제일2저축은행 은행장이 투신해 사망했다.

23일 낮 12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제일2저축은행 건물 아래에서 정구행(50) 은행장이 숨져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 신고했다.

목격자 이모(40)씨는 "'퍽'하며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40대 남성이 건물 아래 숨져 있었다"며 "시신이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3층 행장실에 있던 정 행장이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말없이 6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정 은행장은 본점 6층에서 투신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저축은행 비리의혹 수사에 착수한 정부 합동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께 영업정지된 제일2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 본점 및 은행 경영진, 대주주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을 중심으로 수사인력을 투입해 이들 은행 본점과 대주주 자택 등을 대상으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각종 회계장부와 전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망한 정 행장은 지난 6년간 행장으로 있으면서 최근 영업정지가 되고 검찰 수사까지 이어지자 거기에 책임을 통감하고 부담을 많이 느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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