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증권가 10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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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증권가 10대 뉴스는?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1.12.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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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박동준 기자] 희비가 엇갈렸던 2011년 증권시장이었다. 상반기에 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으로 뜨거웠던 시장이 하반기에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침체되는 등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5일 출입기자단과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1 증권시장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

▲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시가총액 사상 최대

일명 차화정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이들 업종의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2200선을 돌파하며 시가총액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일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2228.96P, 시가총액은 1250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유럽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아래로 하락했고 향후 경기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증권가를 덮친 ELW 폭풍

스캘퍼들에게 일반투자자에 비해 빠른 회선을 제공하는 등의 특혜로 12개 증권사 대표가 무더기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에 따라 ELW 시장이 한때 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소된 증권사대표들이 관련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나머지 판결을 기다리는 증권사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정일 사망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불안심리가 확산돼 그날 증시는 크게 하락했다. 하루새 지수는 3.43% 빠졌으며 상장주식 회전율은 1.95%(연중 2위)로 급증했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는 다음날부터 빠르게 안정을 찾아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ETF시장 급팽창

국내 ETF시장은 지난 2002년 시장 개설이후 10년간 연평균 약 40%이상 급성장하면서 일평균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4위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ETF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으로 글로벌 ETF시장은 향후 5년이내 지금의 3배이상 커질 것으로 거래소는 예측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지난 23일 한국형 헤지펀드가 첫 선을 보였다. 자본시장법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헤지펀드를 다루는 프라임브로커로 등록되기 위해 대우‧삼성‧우리‧한국‧현대증권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거래소는 이번 헤지펀드 도입으로 인해 다양한 투자기회 제공 및 신성장동력 분야 육성이 원활히될 전망으로 내다봤다.

▲일본 대지진 발생

지난 3월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인 9.0의 강진과 뒤이어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만 명의 사상자가 속출했고 일본 경제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다.

대지진 이후 5일 동안 우리시장은 하루 변동폭이 103.73P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후 자동차․화학․정유 업종은 일본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부각되며 시장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테마주 열풍

올 한해 테마주 열풍이 시장을 흔들었다. 내년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치인과 연관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기록하는 등 정치인 테마주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정치행보에 대한 관심이 안철수연구소 주가로 이어져 올 한해 안철수연구소는 연초대비 621.37% 급등했다.

또 다른 대선 유력후보로 점쳐지는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가방컴퍼니 역시 연초대비 593.68% 상승했다.

전세계에 퍼지고 있는 K-POP 열풍역시 주식시장으로 옮겨졌다. 한류가수들이 속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실적 기대감이 시장에서 부각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SM 및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연초대비 165.09%․127.04% 상승했다.

▲한미 FTA 국회 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이 지난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빠르면 내년 2~3월쯤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한미FTA로 거래소는 자동차, 전기전자 등 수출 위주 업종에는 수혜가 의약품, 서비스 업등의 업종에는 직․간접적인 타격이 예상되지만 주가에는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일 거래소 시장연계 합의

지난 8일 한국거래소와 일본 동경증권거래소는 ‘양 거래소간 시장연계’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로 한일 양국은 상대거래소 상장기업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으며 ETF 교차상장, 파생상품시장간 연계, 양국 시장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글로벌 경제위기 부각

미국 신용등급이 70년만에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됐다.

미 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강등시켰고 이 같은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됐다. S&P의 발표이후 이틀간 국내 코스피지수는 7.33% 급락했으며 환율은 1.94% 급등했다.

유럽의 재정위기도 그리스를 비롯한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로 확산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스템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유럽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두드러진 8월 이후 외국인 자금의 한국시장 이탈이 가속화됐다.

외국인은 8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유가증권에서만 7조67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3.3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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