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피해자 A군의 가족은 물론이고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의 학생 가족들 역시 극도의 불안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양측 가정 모두에 상담 전문가들로 구성된 `케어팀'을 파견했다.
실제로 경찰은 이들이 사건 발생 이후 '물고문'이나 '전깃줄을 이용한 학대' 혐의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엇갈린 진술을 함에 따라 거짓말탐지기를 통한 조사도 벌일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피조사자가 심리적으로 극도의 불안 상태일 경우 탐지기 조사 결과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케어팀 관계자는 "피상담자와의 상담 내용은 일절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면서 "다만 가해 학생들은 상담 초기부터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만 28일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